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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실력보다 꿈이 컸던 인물 원술 魏5

원술은 원소와 이복형제였다. 하지만 서로 협력하기에는 생각이 달랐다. 시대가 혼란하고 집안이 명문가였으므로 꿈이 컸다. 하지만 천자를 꿈꾸기에는 실력에 비하여 너무 넘친다는 평가를 받은 듯하다.

친한 사이였던 진규를 같은 편으로 만들고자 편지를 보냈지만 그 답장에는

 

"법규도 없는 계략을 몰래 세워 직접 화를 시험하는 모습을 보니 어찌 애통하지 않으리! 만일 그대가 길을 잃었다가 돌아올 줄 안다면, 오히려 화를 면할 수 있을 것이오. 나는 그대의 옛 친구이기 때문에 그대에게 진실한 마음을 털어놓는 것이오. 비록 듣기 좋은 말은 아니지만 육친의 애정이 들어 있소. 내가 사사로움을 좇아 그대에게 아부하기를 바란다면 나는 죽음에 처하더라고 할 수 없소." 라는 기대이하의 반응이 담겨 있었다.

 

천자가 되려고 하자 주부 염상이 진언하며

"공께서 대대로 번영했다고는 하나 주나라처럼 번성한 적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황제를 참칭했으나 후궁 수백 명이 모두 비단과 명주로 옷을 해 입고 쌀밥과 고기가 남아돌았으나, 오히려 병사들은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렸다. 장강과 회수 사이가 모조리 비어 백성이 서로 잡아먹을 정도였다는 기록을 남기었다. 어떻게 이런 통치를 하면서 난세에 천자를 꿈꿀 수 있는 것인지 머리에 담긴 생각이 어린아이보다 나을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원술이 노상에서 객사한뒤 그의 처자는 여강 태수 유훈을 거쳐 손책에게로 흘러갔다. 원술의 딸은 손권의 후궁이 되었고, 원술의 아들 원요의 딸은 손권의 아들 손분에게 시집간 것을 보면 원술의 처첩들이 미인이었을 것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